한동훈, 두 달반 만에 본격 ‘대선행보’…“안보를 목숨처럼”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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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2 02:47
두 달여 만에 공개 행보에 나선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 극장에서
제2연평해전을 다룬 연극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를 관람하기 앞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공개 정치 행보를 시작했다. 당대표 사퇴 두달 반만의 일이다. 제2연평해전 소재 연극 관람을 첫 일정으로 잡은 한 전 대표는 “보훈과 안보를 목숨처럼 여기는 정치를 하겠다”며 ‘보수의 가치’인 안보를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2일 서울 종로구 한 극장에서 제2연평해전을 소재로 한 연극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를 관람했다. 지난해 12월16일 당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약 두달 반만에 공개 정치 행보를 시작한 것이다. 이날 일정에는 친한동훈계로 꼽히는 고동진·박정훈·배현진·우재준·정성국·한지아 의원 등이 참석했다. 2002년 제2연평해전 당시 순직한 한상국 상사 아내 김한나씨도 함께했다.
한 전 대표는 연극 관람 전 기자들을 만나 “보훈과 안보를 목숨처럼 여기는 정치를 하겠다”며 “우리가 보훈을 얼마나 중요시하고 제복 입은 영웅들을 얼마나 예우하는지가 우리를 더 안전하고 강한 나라로 만들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헌법) 이중배상금지 등 문제 조항들도 제대로 바꿔서 50년 100년 갈 수 있는 발전의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도 말했다.
앞서 한 전 대표는 지난달 26일 책 ‘국민이 먼저입니다’를 내며 정치활동을 재개했다. 지난달 28일 공개된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만에 하나 올해 대선이 열리고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개헌을 이끌고 3년 뒤인 2028년 물러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한 전 대표는 5일 북콘서트를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지지자를 만날 계획이다.
전광준 기자 ⓒ 한겨레신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