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저 퇴거 윤 "미안하고 감사…비상조치로 엄중 상황 인식돼 다행"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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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1 03:18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일주일만인 4월11일 오후 서울 한남동 공관을 나와 사저로 이동중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윤석열 전 대통령은 11일 한남동 관저 퇴거에 앞서 대통령실 참모들과 마지막 인사를 위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후 관저를 떠나기에 앞서 정진석 비서실장, 신원식 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수석 및 차장급 이상 참모들과 20여분간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임기를 끝내지 못해 아쉽다"며 "모두 고생 많았다. 많이 미안하고 그동안 감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정 실장은 "강건하시길 기원합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이날 관저 앞에는 대통령실 직원 200여명이 찾아와 윤 전 대통령 부부를 배웅했습니다.
직원들은 "대통령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영원한 나의 대통령, 따뜻한 리더 윤석열"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윤 전 대통령 부부를 배웅했습니다.
많은 직원들은 윤 전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면서 눈물을 흘렸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에 관해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 이전에 밝혔던 입장과 같은 취지의 발언도 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우리가 취임 이후 국가 발전을 위해 또 자유 민주주의 시장 경제, 사회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했다. 비상조치 이후 미래 세대가 엄중한 상황을 깨닫고 자유와 주권 가치 소중함을 인식하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여러분, 감정을 잘 수습하고 그만 울고 자유와 번영을 위해 더욱 힘써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