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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화적인 통화정책… 소비·고용 호조… 대체 투자처 없어

최고관리자 0 860 2022.03.31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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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뉴욕증시에서 트레이더들이 주가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로이터=사진제공] 


미국 주식 계속 오르는 3가지 이유는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지난 28일 경기침체 논쟁이 2라운드에 접어들고 국제유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상승 마감한 뒤 29일에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휴전 전망이 제기되면서 연속 상승했다.

미국 증시는 지정학적 이슈와 인플레이션, 경기침체 등의 우려에도 계속 오름세다. 지정학적 이슈는 해결 기미를 보이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자국에 대한 안보가 보장되면 중립국화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했고 러시아는 “협상이 건설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의의 표시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북동부 체르니히우에 대한 군사활동을 대폭 축소할 것이라고 했다.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선임고문은 CNBC에 나와 최근의 증시 상승세에 대해 “증시 움직임에 놀라지 않았다. 여전히 기본여건은 좋다. 금융지원이 줄어도 여전히 절대적으로나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수준”이라며 “소비와 고용시장이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현금으로 두면 손해고 채권으로도 갈 수 없다며 돌아보면 현재로서는 주식이 제일 좋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7.9%에 달하는데, 올랐다지만 여전히 10년 물 국채금리는 2.3~2.4% 안팎이다. 높은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더 나은 수익률이 나와야 하기 때문에 결국 증시로 돈이 몰린다는 것이다.

인플레이션 시기에는 주식만한 게 없다는 말은 계속 있어 왔다. 골드만삭스는 “개인투자자들이 바이 더 딥에 나서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군산 바네리지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 겸 CNBC 컨트리뷰터는 “많은 투자자들이 여전히 기술주 강세에 걸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모두가 그렇게 보는 것은 아니다. 당장 에리언이 꼽은 이유 중에서도 통화정책은 시간이 갈수록 확연히 약해지는 요인이다. 연준은 0.5%포인트를 포함해 잇달아 금리를 올릴 것이고 대차대조표 축소도 예정돼 있다. 마땅한 다른 투자처가 없다는 이점도 금리가 올라가면 이점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게 된다.

마이클 윌슨이 이끄는 모건스탠리의 전략가들은 “연준의 정책전환과 높은 인플레이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역풍이 가격에 매겨지지 않않다”며 “주식의 위험도가 더 높아져야 한다”고 짚었다.

경기 침체 전망과 관련 그렇다, 아니다의 논쟁도 불붙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케빈 헤셋은 “연준은 시장의 패닉 없이 금리인상을 하기를 원한다”면서도 “하지만 그들은 그렇게 할 수 없을 것이다. 연준은 처음에 너무 느리게 움직였고 인플레이션이 지속하면서 지금 10%에 가깝고 그들은 이제 해머로 경제를 내리치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제는 이에 반응해 침체로 갈 것”이라며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경우의 수”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지난 수년을 되돌아보면 연준이 딸꾹질을 하면 시장이 뒤집어졌다며 앞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음을 우려하기도 했다. 공격적인 긴축이 시장을 크게 해치고 미국 경제를 침체로 내몰 것이라는 예측이다.

반면 이번에는 침체가 없다는 전망도 있다. JP모건의 최고 글로벌 시장 전략가 마크 콜라노비치는 “연준의 톤 변화와 수익률 곡선이 점점 더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면서도 “단기간 내 경기침체는 올 것 같지 않다”고 단언했다.

그는 금리역전이 역사상 잘 맞는 지표였지만 본격적인 경기침체는 금리가 역전되기 직전부터 시작하는 게 아니라 평균 16개월 뒤에나 찾아오게 된다고 강조했다.

금리역전을 볼 때 딱 정해진 게 없는 만큼 여러 조합(2년·10년, 5년·30년 등)을 함께 볼 필요가 있고 금리역전 신호를 침체의 전조라고 받아들인다고 해도 그것이 언제 오느냐, 즉 1년 이내 단기로 오느냐 아니면 그 이상, 시간이 더 걸리느냐를 보는 게 중요하다는 뜻이다.

이는 수익률과 관계가 있기 때문인데, JP모건은 금리역전 뒤 침체가 오는 시점이 2년 뒤가 될 수도 있는데 이 기간 동안 주식이 채권을 크게 앞지르는 경향이 있으며 주식시장의 정점은 역전 후 1년 뒤에 찾아왔다고 했다.

이 해석이 맞다면 한동안 증시는 더 좋을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아직 좀 더 파티를 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골드만삭스의 최고 글로벌 주식전략가인 피터 오펜하이머는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있는 만큼 주식은 적어도 상대적으로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뉴욕=김영필 특파원 > ⓒ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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