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 중 기자 등 뒤에서 ‘쾅’… 美 뺑소니 보도 중 또 ‘뺑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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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스 생방송에서 현장 보도를 이어가던 기자 뒤로 뺑소니 사고가 발생해 카메라에 포착됐다. 공교롭게도 기자는 당시 교통사고 다발 구역에서 지난달 발생한 뺑소니 사건을 설명하던 중이었다.
사고 장면은 지난 11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 방송 ‘KTLA’ 생방송 뉴스에서 등장했다. 기자는 ‘가장 위험한 도로’로 불리는 후버 스트리트를 배경 삼아 지난달 26일 발생한 사건을 보도하고 있었다. 가족과 함께 길을 건너던 40대 가장이 갑자기 달려든 차량으로부터 가족을 구하고 숨진 일이었다.
이어 해당 지역 교통사고 발생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하며 한 자리에 멈춰선 채 “이 자리가 사고가 발생한 곳”이라고 덧붙였다. 그 순간 찌르는 듯한 급브레이크 소리가 들려왔고 기자의 등 뒤에서 차량 두 대가 굉음을 내며 충돌했다. 큰길로 나와 좌회전을 하려던 차가 직진하던 차 측면을 들이받은 사고였다.
기자는 깜짝 놀라 뒤돌아봤고 그를 찍던 촬영 카메라도 재빨리 사고 현장을 비췄다. 직진 차량은 그 자리에 멈춰서 있었고, 사고를 낸 차량이 방향을 꺾더니 왔던 길로 도주하기 시작했다. 이 모든 과정은 생방송 뉴스를 통해 전달됐고 카메라는 도주 차량의 뒤를 끝까지 찍었다.
기자는 이후 트위터에 글을 써 “바로 911에 신고했고 피해자를 도왔다”며 이후 상황을 알렸다. 그에 따르면 출동한 경찰은 사고 영상을 넘겨받아 조사 중이며 뺑소니 차량이 흘리고 간 번호판을 확보한 상태다. 또 직진 차량에 타고 있던 운전자는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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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