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목숨 소중” 외쳐 받은 기부금… 동생에 10억, 애아빠에 12억 줬다
미국의 유명 흑인 인권 운동 단체가 기부금 일부를 설립자 가족에게 지출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다. 드러난 규모만 23억원에 달하며 지급 사유조차 모두 불분명했다.
문제의 단체는 흑인 인권운동가 패트리스 쿨로스(38)가 공동 설립한 BLM으로, 2020년 조지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캠페인을 이끈 곳이다. 뉴욕타임스(NYT)는 18일(현지 시각) BLM이 공개한 2020회계년도 국세청 세금신고서를 보도하며 쿨로스와 관련된 지출 내역을 조명했다.
이에 따르면 쿨로스는 자신을 ‘무보수 자원봉사자’로 규정해 보수를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BLM은 쿨로스의 남동생인 폴 쿨로스에게 84만 달러(약 10억7000만원)를 ‘전문 경호 업무’ 명목으로 지급했다. 또 데이먼 터너라는 남성의 회사에도 97만 달러(약 12억 3000만원)를 보냈다. 이유는 ‘공연 연출, 디자인, 미디어’라고만 기재됐다. 터너는 래퍼이자 동성애자인 쿨로스가 키우는 아들의 생물학적 아버지다.
쿨로스를 둘러싼 기부금 유용 의혹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외신은 지난달 BLM 지도부가 기부금 600만 달러(약 76억 5000만원)로 캘리포니아 소재 호화저택을 매입하고 이를 비밀로 하려 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BLM 측이 2020년 10월 후원자들에게 6650만 달러(약 847억 8000만원)의 기부금을 받았고, 그로부터 2주 후 쿨로스의 회사 재무 매니저가 해당 저택을 매입했다는 것이다.
특히 BLM 측은 저택의 소유권을 한동안 공개하지 않았고 기부금 보유 현황을 발표하는 자리에서도 저택의 존재를 언급하지 않았다. 당시 뉴욕매거진 취재진이 BLM 지도부 측에 저택 관련 문의를 하자 내부에서 ‘기사를 삭제하는 법을 알아보라’는 공지가 돌았다고도 전해진다.
BLM 측은 이후 성명을 내고 “온·오프라인에서 콘텐츠를 제작하는 흑인 창작자들에게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구매한 건물”이라며 거주를 위한 장소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또 오는 5월 서류를 통해 저택의 존재를 공개하기로 했었고, 개인 유한책임회사를 통해 부동산을 매입하는 것은 관행이라고 주장했다. 쿨로스도 인스타그램에 글을 써 “불쾌하고 용납할 수 없는 기사”라며 “나는 해당 저택을 소유하고 있지 않고 그곳에 살아본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들은 향한 일부 비판 여론은 여전하다. 쿨로스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그난 앞서 지난해 3월에도 다량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의혹에 휩싸인 적 있다. 알려진 건물 수는 말리부에 있는 140만 달러(약 17억원) 상당의 집을 포함해 총 4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