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잠 덕에 살았다”…고려인 우크라 주지사, 러 미사일 공격 피해
© 3b1a5afb-1da2-416b-8bd7-b3c3e8b1fff6 “늦잠 덕에 살았다”…고려인 우크라 주지사, 러 미사일 공격 피해 / 정채빈 기자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의 주정부 청사 건물이 파괴돼 많은 사람들이 숨진 가운데, 고려인 후손인 비탈리 김 주지사가 늦잠 덕분에 목숨을 구한 사연이 알려졌다.
30일(현지 시각) 더타임스에 따르면 전날 러시아군이 미콜라이우 주정부 청사를 공습해 최소 12명이 숨졌고 33명이 부상했다.
그러나 러시아군의 주요 표적이었을 김 지사는 늦잠을 자는 바람에 공격 당시 자신의 집무실에 없었다. 김 지사는 최근에도 해당 집무실에서 연일 러시아를 조롱하는 영상을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올려 국제사회의 관심을 받았다. 김 지사는 “그들(러시아군)은 건물의 절반을 파괴하고 내 사무실을 강타했다”고 설명했다.
미콜라이우는 우크라이나 최대 항구도시 오데사와 인접한 전략적 요충지다. 러시아의 공격으로 미콜라이우에서는 수백명의 민간인과 군인들이 숨졌고, 주택과 학교·병원 등이 다수 파괴됐다.
미콜라이우에서 서북쪽으로 80㎞가량 떨어진 보즈네센스크의 방위 책임자인 올렉산드르 로보스 대령은 러시아군이 주정부 청사를 공격한 후 보즈네센스크를 거쳐 미콜라이우 방향으로 진격하려 했으나 우크라이나군에 저지당했다고 밝혔다.
로보스 대령은 “지금 러시아군의 탱크와 병력 수송용 장갑차는 전쟁 초기와는 달리 더 낡고 닳은 장비들”이라며 “러시아군 병사들은 혼란스럽고 겁먹었으며 갈피를 못 잡는 모습”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전부는 아닐지라도 그들의 차량 다수를 파괴했다”며 “이제 그들은 더 진군하지 않고 있고 미콜라이우를 점령하지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