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패스트푸드에서 건강문제 일으키는 산업용 화학물질 발견
유명 패스트푸드 매장들의 식품에서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드는 데 사용되는 phthalates(THA-late로 발음)라고 불리는 소량의 산업용 화학 물질이 자주 발견되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조지 워싱턴 대학교 연구원인 Lariah Edwards, Ami Zota 교수와 동료들은,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 전역에 있는 아래 6개 매장들에서 64개의 패스트푸드 품목을 구입했다.
버거 체인 맥도날드와 버거킹; 피자 체인 피자 헛과 도미노; 텍사스-멕시코 음식 체인 타코 벨과 치포틀
연구원들은 수집된 대부분의 샘플에서 유해한 화학 물질을 발견했는데, 이 phthalates는 내분비계 장애, 생식 능력 및 생식 문제, 어린이의 학습, 주의력 및 행동 장애 위험 증가를 비롯한 건강 문제와 관련이 있다.
현재 식품의 안전성을 규제하는 식품의약국(FDA)은 식품 내 phthalates 농도를 제한하는 법적 기준이 없다. 연구원들은 테스트한 패스트푸드에서 발견된 phthalates의 수준이 환경 보호국의 건강 보호 한계점보다 낮았다고 말했다. 현재 기준으로는 연구원들이 발견한 phthalates의 수치에 문제를 제기할 수 없다.
FDA는, 조지 워싱턴대의 연구를 검토하고 과학적 증거의 일부로 고려할 것이며, 새로운 과학적 정보가 나오면 안전성을 재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FDA가 안전성에 확신을 할 수 없는 경우 식품 첨가물 승인을 취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phthalates는 장난감 등의 제품에서 사용이 금지되었지만 고무 장갑, 산업용 튜브 또는 식품 컨베이어 벨트 등을 만드는 데 사용되며, 이러한 것들로부터 나온 phthalates가 우리가 섭취하는 식품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
연구논문의 주 저자인 Edwards는, 식품이 포장 및 식품 취급 장갑,산업용 배관 및 컨베이어와 같은 처리 장비와 접촉하여 phthalates성분이 들어갈수 있다고 한다. 패스트푸드 체인점에서 판매하는 식품은 심하게 가공, 포장 및 취급되므로 이러한 phthalates 성분과 접촉할 기회가 더 많다. 연구원들이 해당 패스트푸드점들에서 수집한 식품 취급 장갑들 역시 phthalates에 대해 양성 반응을 보였다.
연구원들은 식품 샘플의 80% 이상이 천식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는 DnBP라는 phthalates 를 함유하고 있으며 70%는 생식 문제의 위험 증가와 관련된 것으로 밝혀진 DEHP를 함유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미 소비자 제품 안전 위원회(Consumer Product Safety Commission)의 자문 패널들은, 연방 기관이 phthalates의 노출을 연구하고 그 위험성을 평가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으며, FDA는 식품 포장 및 식품 가공 장비를 "간접 식품 첨가물"로 규제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연구에서 고기를 함유한 식품은 phthalates 수치가 더 높았으며, 치킨 부리토와 치즈버거는 DEHT라는 가소제 성분이 가장 높았다(동일한 패스트푸드점에서 수집한 장갑에도 이 가소제 성분이 포함되어 있음). 치즈 피자와 감자 튀김은 대부분의 화학 물질 수치가 가장 낮았다.
조지워싱턴대 Milken Institute School of Public Health의 환경 및 직업 보건 교수인 Zota의 이전 연구에 따르면, 집에서 음식을 요리하는 사람들은 체내에서 이러한 화학 물질 수치가 낮은데, 아마 그들은 장갑이나 플라스틱 포장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다른 이전 설문조사에서도 패스트푸드를 많이 먹는다고 보고한 사람들이 phthalates수치가 더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이 연구 결과는 유색인종들과 저소득층 미국인이 이러한 화학 물질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한다. Zota교수는 “저소득층 지역은 패스트푸드 매장이 많이 있지만 과일과 채소와 같은 건강에 좋은 음식에 대한 접근이 제한적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