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터샷 맞고 3개월 후엔 또 4차 접종해야 하는 건가요?”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이 한창이다. 20일 0시 기준 1156만5083명이 맞았다. 60세 이상 고령층만 보면, 접종률은 56.7%에 달한다. 추가 접종자가 늘어날수록 앞으로 3개월 후 또다시 4차 접종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덩달아 커진다. 정부는 일단 3차 접종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로썬 4차 접종여부는 확실치 않다. 하지만 앞으로 오미크론의 ‘돌파감염’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현재는 4차 접종여부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 해외 사례를 분석하며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대신 이달 말까지 3차 접종에 집중할 계획이다. 면역 형성 인구를 늘리기 위해서다. 정부는 이를 위해 이미 추가접종 대상자를 기존 40세 이상에서 18세 이상으로 확대하고, 접종간격도 6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한 바 있다. 보다 ‘많이’ ‘빠르게’ 맞추겠단 전략이다.
하루 간격으로 집계하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생 규모가 7000명 안팎에 이르는 데다 델타 변이보다 감염력이 4배가량 센 오미크론까지 퍼지자 추가 접종률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일단 정부 조처가 통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3차 접종 효과에 따라 4차 접종 여부를 판가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백신 효과는 크게 세 가지로 분석된다. ①감염예방 ②중증예방 ③사망예방이다. 단순히 예방효과가 떨어진다고 해 ‘물 백신’으로 평가할 수 없는 이유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백신 접종 완료 뒤) 코로나19에 걸린다 하더라도 중증·사망으로 진행되는 게 미접종군에 비해 얼마나 낮은지 이것도 중요한 백신 효과 중 하나다”라고 밝혔다.
2차 기본 접종의 효과는 정부 예상보다 빨리 떨어졌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코로나19 중증화율은 2.8%로 높은 수준이다. 10월엔 2.1%였다. 자연히 3차 접종 시기가 당겨졌다. 하지만 이번 3차 접종의 중증·사망예방이 효과적일 경우엔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접종간격이 3개월보다 더 늦춰질 수 있단 의미다. 동시에 한계상황에 다다른 의료대응 역량이 회복돼 멈춰 선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재개되면, 4차 접종 대상자도 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다시 좁혀질 수도 있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이번 3차 접종의 효과부터 분석하는 게 필요하다. 정부 관계자는 “3차 접종 후 감염 예방 외에 중증·사망 예방효과가 어느 정도 지속하는지 과학적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4차 접종 검토는 그 이후다.
물론 해외 상황도 정책 결정의 중요한 판단 근거가 된다. 부스터샷 선도국가인 이스라엘이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검토하고 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18일(현지시각) 나왔다. 곧 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한다. 우선 지난 8월 20일 3차 접종을 완료한 의료인 150명이 대상이다. 4개월여 만에 4차 접종을 하게 되는 셈이다. 이스라엘은 현재 돌파감염 사례가 늘고, 오미크론 변이까지 확산하자 코로나19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을 진행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한국도 오미크론 유행상황이 관건이다. 정부는 이르면 내달 오미크론이 국내 우세종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미크론에 의한 돌파감염이 본격화되면, 병원들이 스스로를 지킬 수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며 “의료진 방역 요원들은 3~4개월 내 4차 접종을 맞아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코로나19는 2년 동안 한 번도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