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율·출산율 '뚝'…다급한 中 공산당, 결혼 중매 나서

© news1 중국 공산당이 주최한 결혼 중개 행사. © AFP=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출산율과 혼인율 감소를 우려하고 있는 중국 당국이 '직접' 결혼 중매에 나서고 있다.
11일AFP통신은 중국공산당 청년지부 소속 지방공무원들이 중매 역할을 맡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최근 중국 산둥성에서 열린 솔로 행사에는 100명이 넘는 싱글들이 나이부터 직업, 수입까지 상세히 기재하며 행사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공산당원인 장샤오게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연애하고 결혼해야 할 나이가 됐지만, 직업 특성상 여성들과 잘 마주치지 않고 주변에 마땅한 사람도 없다"면서 "사교계를 넓히고자 (공산당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26세 엔지니어인 리창거는 "(공산당이 주최한) 공식 행사인 만큼 더욱 안전하다는 생각이 든다. 많은 중매 사이트들이 있지만 개인정보를 입력하게되면 스팸 전화를 받을 우려도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참석자 쉬펑은 가족들이 혼인을 재촉하고 있다면서 "나이가 들수록 압박감이 커진다"고 토로했다.
안후이성에서도 지역 공무원들이 젊은이들을 연결하기 위해 중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면서 등록된 회원은 성, 키, 회사, 수입 등 정보를 열람할 수 있다고 전했다.
'빅브라더에 맞서는 중국 여성들'의 저자인 리타 홍 핀처는 "중국 공산당의 청소년 지부는 최근 몇 년 동안 대규모 중매 행사를 후원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정부가 우려하는 것은 단지 출산율만이 아니다. 당국은 대학 교육을 받은 여성들이 인증된 결혼 기관을 통해 배우자를 찾아 '높은 품질의 인구'를 확보하기 위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국가통계국(NBS)에 따르면 지난 2020년 혼인율은 814만쌍으로 2013년 1347만쌍 대비 폭락했다.
출산율 역시 지난해 인구 1000명당 7.52명으로 급감했는데, 이는 1949년 중국 공산당 창당 이래 가장 낮은 수치이다. 이로써 중국의 출산율은 1000명 당 12.43명(2017년)→10.94명(2018년)→10.48명(2019년)→8.52명(2020년)→7.52명(2021년) 등 5년 내리 감소세를 이어갔다.
중국은 1978년부터 '한 아이 정책'으로 알려진 산아제한 정책을 펼쳐왔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사회부양비 명목으로 벌금을 부과해왔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고령화와 성비 불균형 등을 이유로 2016년 '두 자녀 정책'을 도입한 데 이어 지난해 5월 '세 자녀 정책'을 발표했다.
여기에 중국 정부는 2025년까지 산아 제한 정책을 모두 폐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