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튼하우스 무죄 선고로 인종차별 시위 우려돼
금요일, 여러 논쟁을 불러 일으킨 Kenosha 총기 사건에서 자기 방어를 주장한 카일 리튼하우스(Kyle Rittenhouse)가 모든 혐의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그는 2020년 여름, 흑인에 대한 경찰의 폭력에 항의하는 시위대와 대치하던 중, 반자동 소총으로 2명의 남성을 숨지게 하고 다른 한 명에게 부상을 입혀, 살인, 살인 미수 등에 대한 혐의로 기소되었다.
1급 의도적 살인 또는 1급 살인이라고 부르는 심각한 혐의로 유죄가 선고되면 종신형을 선고받을 수 있었지만, 백인이 대부분인 배심원단은 사흘이 넘는 논의 끝에 리튼하우스의 무죄를 평결했다. 판사인 Bruce Schroeder는 배심원들을 해산시키면서, 법원이 배심원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흑인이자 미국 상원의 민주당 후보인 만델라 반스(Mandela Barnes) 위스콘신 부지사는 결과를 비난한 반면, 스콧 워커 공화당 전 위스콘신 주지사는 평결을 환영하고, 사건이 제기된 것을 비난했다.
일리노이주 거주자인 17세의 리튼하우스는, 백인 경찰관이 흑인Jacob Blake를 총격한 사건으로 과격시위가 벌어지자 Kenosha로 가서 미성년자임에도 무기를 구입해 자경단에 합류했다. 리튼하우스는 시위대를 향해 총을 발사해 Joseph Rosenbaum(36세)와 Anthony Huber(26세)를 숨지게 하고 Gaige Grosskreutz(현재 28세)에게 부상을 입혔다.
검찰은, 시위대를 향해 총을 겨누어 애초에 위험한 상황을 만든 책임이 리튼하우스에 있다고 한 반면, 리튼하우스는, 잘못한 것이 없으며 나 자신을 지키려 했을 뿐이라고 정당방위를 주장했다.
일부 미국인들은 리튼하우스를 자경단원으로 비난했지만, 우파 성향의 사람들은 그를 수정헌법 2조에 따라 총기 권리를 행사하고 불법을 막으려한 영웅으로 보고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리튼하우스가 “매우 폭력적인 공격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으며, 지지자들은 리튼하우스의 법적 변호를 위해 2백만 달러 이상을 기부했다.
리튼하우스는 또한 18세 미만의 사람이 위험한 무기를 소지한 혐의로도 기소되었는데, 이는 경범죄지만 유죄 판결을 받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판사는, 위스콘신 법이 리튼하우스가 사용한 소총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변호인이 주장하자, 배심원 심의 전에 해당 혐의를 기각했다.
한편, 일부 검찰 측 증인의 영상과 증언은, 오히려 리튼하우스의 정당방위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보였다. 목격자들은 사망한 Rosenbaum을 "지나치게 공격적이었다”고 했으며, 그가 리튼하우스를 죽이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한 비디오그래퍼는 Rosenbaum이 총에 맞기 전에 소총을 향해 돌진했다고 증언했으며, 병리학자는 사망자의 손이 총열 위에 있었다는 것을 말했다. 또한 Rosenbaum의 약혼자는, 그가 양극성 장애와 우울증으로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판결에 대비해 Tony Evers 주지사는, 사람들에게 진정할 것을 간청했으며, 만일의 경우 500명의 주방위군이 투입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