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의도 임신이 전체의 절반"…유엔 "러 전쟁으로 인권위기 심화"
© news1 세계 여성의 날인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인 폴란드 메디카 국경검문소 인근 쉼터에서 한 피란민이 추위를 막기 위해 아이의 옷매무새를 다듬고 있다. 2022.3.9/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전세계 임신부는 거의 절반이 원하지 않은 임신을 했다고 유엔인구기금(UNFPA)이 30일 밝혔다.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으로 이러한 인권 위기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UNFPA는 경고했다.
UNFPA가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매년 1억2100만명, 매일 33만1000명이 원하지 않는 임신을 하고 60%가 결국 중절수술을 하며 이중 절반은 안전하지 않은 수술이다.
UNFPA는 이번 보고서에 포함된 원하지 않는 임신이 커플 사이에 "실수 혹은 행복한 사고"와 같은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성불평등, 성폭력, 빈곤, 피임기구 부족, 중절로 인해 여성들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는 임신'을 선택할 권리를 얼마나 많이 빼앗기는지에 대한 것이라고 UNFPA는 설명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의도하지 않은 임신이라는 충격적 사건들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전쟁으로 성폭력이 늘고 피임 기구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나탈리아 카넴 UNFPA 디렉터는 "우크라이나에서 영양적으로 임신이 유지되기 힘들지만 임신한 여성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또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라는 비극을 여성들과 소녀들을 노리는 기회로 삼는 성범죄자와 인신매매범들도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카넴 디렉터에 따르면 전세계 여성 난민 가운데 성폭행을 당한 경우는 20%가 넘었다. 그는 "성폭행이라는 낙인이 너무 크기 때문에 실제 성폭행 피해여성은 보고된 수치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프가니스탄의 경우 내전으로 인해 2025년까지 원하지 않는 임신부는 48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의료와 피임기구 접근성이 떨어지면서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의 첫 해 동안 원하지 않는 임신은 140만명에 달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