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터 피하려고 ‘여장’ 탈출… 국경서 붙잡힌 우크라 남성
© 3b1a5afb-1da2-416b-8bd7-b3c3e8b1fff6 전쟁터 피하려고 ‘여장’ 탈출… 국경서 붙잡힌 우크라 남성 / 최혜승 기자
전쟁으로 국가총동원령이 내려진 우크라이나에서 한 남성이 징집 피하기 위해 여장을 하고 출국하려다 국경에서 붙잡혔다.
지난 15일 (현지시각)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는 이날 오데사 지역 검문소에서 택시를 타고 국외 도피하려던 26세의 우크라이나 남성을 붙잡았다고 소셜미디어에 밝혔다. 국경수비대가 올린 사진을 보면, 이 남성은 긴 머리에 호피무늬 모자를 쓰고 있으며 검정 치마와 레깅스 차림이다.
당국은 국경 인근에서 택시를 검문하던 중, 차에 타고 있던 젊은이가 여성치고는 키가 크고 목소리가 굵은 점을 수상하게 여겼다. 수비대는 이 젊은이를 택시에서 내리게 한 뒤 수색했고, 그가 입대를 피해 도망치려고 한 남성임을 알아챘다. 그는 당시 임시 징집 증명서를 갖고 있었다고 한다.
이 남성은 몰도바로 탈출하려는 계획을 세웠으나, 결국 정체가 발각되면서 국경을 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 직후 국가총동원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18∼60세 남성은 출국이 금지되고 예비군으로 징집된다. 다만 의학적 사유나 자녀가 세 명 이상 혹은 장애인인 경우, 혼자 자녀를 키우는 경우 등에는 징집 대상에서 제외된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10일 징집을 피해 해외로 도피한 우크라이나 남성은 수천 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폴란드 같은 우크라이나 인근 국가에선 이들의 월경을 돕는 조직이 번성하고 있으며, 특히 우크라이나 남부 국경과 맞댄 몰도바는 국경 경비가 허술해 징집을 피하려는 이들이 이곳에 몰려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