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소년 ‘52개국 단독비행’ 기네스 등재
"젊은이들이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17세 소년 조종사가 홀로 5개월간 세계일주 비행에 성공해 기네스북에 올랐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CNN 등에 따르면 벨기에·영국 이중 국적인 2005년생 맥 러더퍼드는 혼자서 경비행기를 몰고 52개국을 돌아 이날 출발지였던 불가리아에 착륙했다.
러더퍼드는 기네스북의 세계일주 단독비행 및 초경량 항공기 세계일주 비행의 최연소 기록 보유자가 됐다. 러더퍼드가 깬 최연소 초경량 항공기 세계일주 기록은 지난 1월 그의 누나인 자라 러더퍼드가 19세에 세운 것이었다. 비행사 집안에서 태어난 러더퍼드는 2020년 15세의 나이에 세계 최연소로 조종사 자격증을 따기도 했다.
세계일주 비행에 쓰인 항공기는 최대 속도가 시속 300㎞에 이르는 샤크 기종으로 원래 2인승이지만, 장거리 여행을 위해 두 번째 좌석을 추가 연료 탱크로 개조했다. 후원사인 웹호스팅 기업 ICD소프트로부터 항공기를 대여받은 러더퍼드는 이 회사의 본사가 있는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에서 이번 여정을 시작하고 마무리 지었다.
러더퍼드는 142일 동안 5만4124㎞를 비행하며 68번 이착륙하고, 221시간 연속 비행하는 기록도 세웠다. 최대 3개월로 예정했던 여정은 모래폭풍과 폭염 등 예상치 못한 장애물, 비행허가를 얻기 위한 대기시간, 항로변경을 위한 서류 준비 때문에 길어졌다. 아프리카에서 걸프 지역을 거쳐 인도와 중국, 한국, 일본을 경유한 뒤 베링해협 근처의 화산섬을 쉬지 않고 10시간 동안 비행해 통과했다. 이후 미국 동해안을 따라 캐나다로 향한 뒤 대서양을 횡단해 유럽에 도달했다. 기네스 기록을 위해 적도를 두 차례나 넘었고, 비행 도중 17번째 생일을 맞기도 했다.
소피아 웨스트공항 활주로에는 이날 많은 인파가 모여 비행 성공을 축하했다. 러더퍼드는 자신의 성취가 꿈을 위해 나아가는 젊은이들에게 영감을 주길 원한다면서 “나이와 상관없이 목표를 향해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러더퍼드는 다음 목표로 ”일단 학교로 돌아가 밀린 학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