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하게 잘린 다리뼈… 3만년 전 인류 외과수술 흔적?
"3만년 전 인류의 이미지를 바꿀 수 있는 발견이다.”
지난 7일 영국 과학잡지 네이처지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대한 가이후 요스케(海部陽介) 도쿄대종합연구박물관 교수의 평가다. 해당 연구는 인도네시아에서 발견된 인골에서 구석기시대 인류가 외과수술을 한 것으로 보이는 흔적을 발견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13일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2020년 인도네시아 동칼리만탄의 한 동굴에서 발굴된 약 3만1000년 전 인골에서 왼쪽 정강이 아래가 깨끗하게 절단된 흔적이 확인됐다. 성별은 알 수 없으나 19∼20세 정도 젊은이의 것으로 추정되는 인골이다.
인골을 분석한 국제연구팀은 왼쪽 정강이 아랫 부분의 뼈가 깨끗하게 잘린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 주목했다. 인골의 주인은 이후 6∼7년 정도를 더 살았던 것으로 분석했다. 신문은 “(연구팀은) 동물에 물리거나 사고로 골절되면 뼈가 부서져 깨끗한 절단면이 생기지 않는다는 점, 상처에 화농(피부 아래 균이 침투해 고름이 생기는 것) 흔적도 없어 소독 등의 적절한 관리를 받았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며 “인골 주인은 왼쪽 다리를 잃은 후 더 살다가 매장됐기 때문에 (다리 절단은) 징벌이 아닌 의료 행위의 결과였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절단수술에는 예리한 칼이나 진통약, 소독약, 지혈법 등에 대한 지식을 필요한데 수렵 생활을 하던 당시 인류가 어떻게 이런 수술을 성공시킬 수 있었는 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진통효과가 있는 정글 식물이나 예리하게 간 석기 등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신문은 “지금까지 가장 오래된 절단수술은 약 7000년 전에 시행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며 “이번 발견이 사실이라며 그 기원은 크게 올라간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