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 포로수용소 탈출에 사용된 '롤렉스' 시계 경매 나온다
나치 스탈라그 루프트 3(Stalag LuftIII) 포로수용소에서 영국인 수감자가 착용했던 롤렉스 시계가 오는 9일(현지시간) 미국 뉴 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판매된다. 예상 경매가는 약 2억4800만원에서 5억원 사이다. 포로수용소에서 시계를 차고 있었던 영국왕립공군(RAF) 소속 제럴드 아이메슨 중위(왼)와 시계.(크리스티 홈페이지 캡처) © 뉴스1
나치 스탈라그 루프트 3(Stalag LuftIII) 포로수용소에서 포로들이 대규모 탈출을 계획할 때 사용된 롤렉스 시계가 경매에서 판매된다. 예상 경매가는 약 2억4800만원에서 5억원 사이다.
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오는 9일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 영화 '대탈출(The Greatest Escape·1963)'의 모티브가 된 롤렉스 시계가 출품된다.
이 시계는 1944년 3월24일 밤 연합군 포로들이 스탈라그 루프트 3 포로수용소에서 탈출할 때 영국왕립공군(RAF) 소속 제럴드 아이메슨 중위가 착용한 것이다. 영화 '대탈출'도 이날 밤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크리스티 측은 "검은색 빛나는 다이얼과 바늘이 달린 이 시계는 자유를 향한 그들의 계획과 실행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 시계는 수용소 경비원의 순찰 시간뿐만 아니라 탈옥에 사용된 터널을 통해 포로들이 기어가는 데 걸리는 시간 등을 계산하는 데도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크리스티 측은 "이 시게는 헤아릴 수 없는 고난 속에 피어난 인내와 생존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며 "집단 공포의 고통 속에서 저항하고 싸우는 한 개인의 힘을 증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1944년 3월 24일 밤 200명의 포로는 100미터 정도의 땅굴을 파는 방법으로 탈출을 계획했다. 아이메슨은 200명 중 172번째로 서 있었고, 그 당시 이 시계를 착용했다.
당시 포로수용소에서는 군대에서 만들어진 시계에 특별한 기능이 있을 것이라고 의심하고, 군인들의 시계를 모두 압수했다. 다만 롤렉스 창립자였던 한스 빌스도르프는 영국 군인들이 외상으로 시계를 구입할 수 있도록 허용했고, 포로수용소에서도 롤렉스 시계는 압수하지 않았다.
이들 중 76명은 탈출에 성공했지만, 최종적으로 3명만 완전히 탈출했고 나머지는 모두 붙잡혀 들어왔다. 50명은 처형됐다.
이후 아이메슨은 다른 수용소로 이감됐다가 1945년 전쟁이 끝날 때 풀려났다. 그는 2003년 85세의 나이로 숨질 때까지 이 시계를 착용했으며, 시계는 2013년 처음 경매에 부쳐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