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이번엔 ‘푸틴 돈줄’ 제재…러시아 최고 재벌들 재산 97조원 날렸다

미, 이번엔 ‘푸틴 돈줄’ 제재…러시아 최고 재벌들 재산 97조원 날렸다

최고관리자 0 646

0c93c65595f6c02b1967dd121202926b_1646476166_7452.jpg 

©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이 3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제재 대상에 올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측근 예브게니 프리고진. 로이터연합뉴스



크렘린궁 대변인 등 측근 8명 추가

세계 억만장자 99위 우스마노프

용병기업 운영 프리고진 등 포함




조 바이든 미국 정부는 3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러시아 신흥재벌들과 크렘린궁 대변인 등을 추가로 제재 대상에 올렸다. 미국과 서방의 고강도 제재로 러시아 최상위 부자들이 잃어버린 재산의 액수가 약 800억달러(약 97조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백악관은 이날 러시아에서 손꼽히는 올리가르히(신흥재벌) 알리셰르 우스마노프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 등 8명 및 그들의 가족을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우스마노프는 철강·광물업체 메탈로인베스트의 공동 창업자이자 통신·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체를 소유하고 있다. 포브스가 집계한 전 세계 억만장자 순위 99위에 올라 있는 그는 푸틴 대통령을 금전적으로 후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유럽연합(EU) 제재 명단에도 올라 있다. 최근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알려진 그의 7000억원짜리 초호화 요트 ‘딜바르’가 함부르크의 한 조선소에서 독일 정부에 압류됐다.

아르카디 로텐베르크와 보리스 로텐베르크 형제는 러시아 최대 규모 가스관 및 송전선 건설 회사인 스트로이가스몬타슈를 공동 소유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과 어린 시절부터 친구인 아르카디는 수익성 높은 관급 공사들을 수주하면서 부를 축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의 요리사 출신으로 용병 사업을 하는 와그너그룹의 예브게니 프리고진도 제재 명단에 포함됐다. 와그너그룹은 이번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한 용병을 침투시켰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 미국은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제재 대상에 올렸다. 미국은 푸틴 대통령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을 이미 제재 명단에 올린 상태다.

백악관은 이와 별도로 올리가르히 19명과 그들의 가족·측근 47명에 대해 미국 비자 발급 제한 등 제재를 단행했다. 백악관은 “러시아의 가장 큰 기업들의 꼭대기에 앉아 있는 이들은 푸틴의 침공을 지원하는 자원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미 법무부는 러시아의 제재 위반 행위를 조사하고, 러시아 부유층의 은닉 자산을 찾아내기 위한 전담 태스크포스를 설치했다.

CNBC방송은 이날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를 인용해 최근 몇 주 동안 러시아의 최상위 부자 20명이 약 800억달러의 손해를 봤다고 전했다. 이들이 소유한 재산의 3분의 1이 날라갔다는 것이다. 미국과 서방의 고강도 제재로 이들이 소유한 해외 재산이 동결·압류되고, 루블화 폭락으로 자산 평가액이 동반 폭락하는 등의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워싱턴 | 김재중 특파원 ⓒ경향신문(http://www.khan.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Comments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