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부 허용’vs’특별 대우 안돼’… ‘백신 미접종’ 조코비치 두고 伊 시끌

‘조건부 허용’vs’특별 대우 안돼’… ‘백신 미접종’ 조코비치 두고 伊 시끌

최고관리자 0 649

ed2171e6730929ec65efbc2b84ce44fe_1645876420_2992.jpg 

© 3b1a5afb-1da2-416b-8bd7-b3c3e8b1fff6.  김동현 기자



코로나 백신 미접종 문제로 지난달 열린 시즌 첫 테니스 메이저 대회였던 호주 오픈에 출전하지 못했던 남자 테니스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가 오는 5월 열리는 이탈리아 대회에도 출전하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이탈리아 당국 내에서 그의 출전을 조건부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과 ‘특별 대우’를 해줘선 안 된다는 반대 의견이 부딪혀 찬반 논란이 뜨겁다.

발렌티나 베찰리 이탈리아 체육부장관은 최근 오는 5월 로마에서 열리는 ‘인테르나치오날리 BNL 디탈리아’(이탈리아 오픈)에 조코비치의 출전을 허용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대회는 야외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엄격한 방역 패스가 불필요하다”며 “조코비치가 원한다면 참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호텔, 식당과 같은 다중이용시설 출입은 불가하다는 조건을 함께 내놓았다.

이 같은 베찰리 장관의 발언이 알려지자, 이탈리아 현지에서는 “조코비치에 특별 대우를 해줘서는 안 된다”는 반대 여론이 들끓었다. 안드레아 코스타 보건부차관은 “방역 규정은 존중받아야 한다”며 공개 지적에 나섰다. 조반니 말라고 이탈리아 올림픽위원회 위원장 역시 “(조코비치가) 캠핑용 자동차에서 샤워하고, 임시 시설에 숙박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완전히 잘못된 일”이라며 “방역 패스가 없어 운동하지 못하고 있는 아이들의 학부모로부터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느냐’는 등 항의 메일이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지난달 열린 호주 오픈 대회에서 자신의 입국 비자를 취소하려는 호주 당국을 상대로 소송전까지 벌였으나, 끝내 재판부가 당국의 손을 들어주며 호주에서 추방됐다. 그는 “백신 접종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내 몸에 어떤 것을 투여할지에 대해선 선택의 자유가 주어져야 한다”며 “미접종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내 타이틀을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0 Comments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