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봇대에 5시간 동안 거꾸로 매달린 이유

전봇대에 5시간 동안 거꾸로 매달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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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b1a5afb-1da2-416b-8bd7-b3c3e8b1fff6.    송주상 기자 




아르헨티나에서 전봇대에 거꾸로 매달린 한 남성이 전신에 화상을 입은 상태에서 5시간만에 구조됐다. 외진 곳에 있는 전봇대에서 전선을 뜯으려고 했던 그는 감전을 당해 목소리를 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

6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 인포베에 따르면 현지 추붓주(州) 관할 소방대는 이날 오전 “전봇대에 사람이 매달려 있다”는 신고 전화를 받고 출동했다. 출근하던 인근 석유회사 직원들이 현장을 목격하고 건 전화였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는 인적이 없는 곳에 있는 한 전봇대에 거꾸로 매달린 한 남성을 발견했다. 남성이 매달린 곳이 워낙 높아, 소방대는 사다리차도 동원했다. 결국 2시간만에 구하는 데 성공했다. 구출된 남성은 목소리도 내지 못할 정도로 심한 화상을 입은 상태였지만, 다행히 목숨은 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이 전봇대에 오른 목적은 ‘전선’이었다. 전선에는 알루미늄, 구리, 은 등 금속이 있는데, 이를 되팔기 위한 범행이었다. 이날 새벽 아내와 아이와 함께 전봇대를 찾은 그는 전봇대 꼭대기에 오르는 것에 성공했지만, 감전당하며 기절한 것이다.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도움도 요청하지 못했다. 이후 그는 소방대가 도착할 때까지 3시간 동안 거꾸로 매달렸다.

소방대 관계자는 출동 당시 상황에 관해 “워낙 외진 곳이었다. 인적도 없고, 전신주에 오를 일도 없기에 범죄를 의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구조 당시 남자가 대화도 힘든 상태였다”면서 “사고를 당한 후 부인에게 알리지도, 도움을 요청하지도 못했다”고 했다.

국내에서도 전봇대에 있는 전선을 노린 5인조 일당이 지난 2012년 경찰에 잡히기도 했다. 당시 이들은 제주중산간 일대 전주 중 전류가 흐르지 않는 접지케이블 333개를 골라 총 길이 15km, 시가 1억원 상당의 구리 전선을 훔쳤다. 접지케이블이 낙뢰, 누전 등이 발생할 때만 전류가 흐르는 점을 악용한 범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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