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환자 적다' 방역 고삐 완전 푸는 유럽…WHO는 "글쎄"

'중증환자 적다' 방역 고삐 완전 푸는 유럽…WHO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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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가 1월3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1.3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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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부(WHO)사무총장이 지난해 12월2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본부에서 기자회건을 하고 있다. 2021.12.20/news1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음에도 유럽 내 다수 국가들이 방역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러한 방역 규제 완화 추세는 병원 입원율과 중증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며, 세계보건기구(WHO)가 오미크론 변이가 전염성은 강하지만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에게는 덜 위험하다고 언급함에 따라 이루어진 판단으로 풀이된다.

다만 WHO는 이러한 분위기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WHO는 백신 접종률이 낮거나 보건 체계가 부족한 국가가 일부 국가의 방역 규제 완화를 맹목적으로 따라간다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방역 규제 점차 완화하는 유럽…"오미크론 치명적이지 않아"

덴마크는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더는 "사회적으로 심각한 질병"으로 간주하지 않는다며, 유럽연합(EU) 국가 중 처음으로 마스크 착용을 포함한 방역 조치를 해제했다.

노르웨이 또한 식당에서 11시 이후 술을 판매를 허용했으며, 재택근무 의무도 사라진다. 또한 개인 집에 적용됐던 10명 인원제한도 없어진다.

오스트리아는 오는 5일부터 식당 및 상점 영업시간을 오후 10시에서 자정까지 연장하고, 12일부터는 방역 패스도 폐지한다. 또한 행사 참석 인원을 기존 25명에서 50명으로 완화할 예정이다.

네덜란드도 봉쇄 조치를 끝내고 술집과 식당, 박물관의 영업을 지난달 26일부터 허용하기 시작했다.

벨기에 또한 지난달 29일부터 술집과 식당의 영업시간을 자정까지 연장했고, 볼링장과 놀이터 운영도 허용했다.

영국 정부도 지난달 17일부터 자가격리 기간을 5일로 단축하는 데 이어 27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과 재택근무 권고, 백신 증명서 이용 등 이른바 플랜B 방역 조치를 전면 해제했다.

프랑스는 오는 2일부터 야외에서 마스크 착용하지 않아도 되고 경기장이나 공연장의 입장객 수 제한도 없앴다. 앞서 프랑스는 지난달 3일부터 백신 접종자와 아동에 한해 양성 판정 시 격리 기간을 열흘에서 일주일로 줄였는데, 백신 접종자들은 확진자와 접촉했더라도 음성 판정을 받으면 격리가 면제된다.

◇WHO "맹목적인 방역 규제 철폐 바람직하지 않다"

이러한 방역 규제 완화 분위기에 WHO는 회의적인 반응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일 기자회견에서 최근 백신과 전염력이 강한 오미크론의 위험도가 낮다는 이유로 일부 국가에서 전염을 막는 게 불가능하거나, 더는 필요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는 사실을 우려하면서 아직 코로나19에 대해 승리를 선언하거나 방역을 포기하기에 이르다고 경고했다.

그는 "어떤 것도 사실과 다르다"라며 "더 많은 코로나19 감염은 곧 더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경고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위험성이 더 낮다고 알려진 사실에 대해 테워드로스사무총장은 오미크론 변이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9000만명에 가까운 코로나19 확진자가 보고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2019년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WHO에 보고된 확진자는 약 3억7300만명이며, 사망자는 약 570만명에 육박한다. 지난 한 주 동안에만 전 세계적으로 확진자가 2200만명이 보고됐으며, 6만명 이상이 사망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우리는 어떤 국가도 봉쇄(lockdown) 상태로 복귀하라고 요구하진 않는다"라며 각국에 백신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역 조처 시행을 당부했다.

아울러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계통인 '스텔스 오미크론'(BA2) 등 신종 변이 바이러스를 계속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비상대책본부장은 강력한 보건 체계와 광범위한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일부 국가에서 규제를 철폐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언급했다.

다만 일부 국가가 방역 규제를 철폐한다고 해서 맹목적으로 방역 규제를 철폐하는 '레밍 신드롬'(Lemming syndrome·남들의 행동을 맹목적으로 따라하는 집단행동)에 대해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라이언 비상대책본부장은 아직 보건 체계가 부족하거나, 백신 보급률이 낮은 국가가 분위기에 휩쓸려 방역 규제를 철폐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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