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다육식물을 밀반출 혐의 한인 오늘 유죄 인정할 듯
야생 다육식물을 밀반출하려 한 혐의로 기소된 한인 남성의 재판이 오늘(23일) LA 연방법원에서 열린다.
한국 국적의 올해 46살 김병수씨에 대한 재판은 오늘 오전 10시부터 화상회의 플랫폼 ‘줌’을 통해 열릴 예정인 가운데 김씨는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방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최고 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김씨는 지난 2018년 기소된 뒤 멕시코 티후아나로 도주해 한국으로 떠났지만 이후 남아프리카에서 체포돼 지난해 10월 미국으로 인도됐다.
김씨는 2018년 다른 한국인 2명과 함께 인적이 드문 CA 주립 공원들을 돌며 다육식물인 야생 ‘두들레아’를 불법 채취한 뒤 한국으로 밀반출을 시도하다 기소됐다.
북가주 해안 토착 식물인 ‘두들레아’는 성분과 특이한 외형으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에서 인기를 끄는 편으로, 재배까지 수년이 소요돼 고가에 판매된다.
한국 암시장에서는 두들레아가 한포기에 100달러에 판매된다.
그러자 김씨는 데마르틴 주립 해변, 델 노르테 코스트 레드우즈 주립공원 등에서 두들레아를 불법 채취를 한 뒤 자신이 운영하는 샌디에고 카운티 비스타에 위치한 재배장으로 옮겼다.
그리고 두들레아를 실제 재배한 것처럼 꾸며 카운티 농무부로 부터 검증을 받은 뒤 한국 수출을 위한 인증서도 받을 수 있었다.
그렇게 김씨는 샌디에고를 원산지로 둔갑시킨 두들레아 5천 731포기, 501파운드를 한국으로 운송한 것으로 한 기록에서 드러났다.
이후 수사 당국은 유통 과정을 조사한 결과 수출이 캄튼에서 이뤄졌다는 정보를 파악하고 현장을 급습해 34박스, 3천 715 포기의 두들레아를 적발해 압류했는데
이는 한국에서 시가 60만 2천 950달러에 달한다.
한편, 김씨와 함께 범행을 저질러온 올해 44살 김병준씨는 지난 2019년 유죄를 인정했고 다른 용의자인 47살 백영인씨는 도주해 수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