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무사 눕히고 자궁모형 올려 찰칵" 한의원 원장 황당 갑질
플로리다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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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0 17:16
한의원 원장이 간호조무사를 상대로 동의 없이 배에 침을 놔 멍을 들게 하고, 사진을 찍어 홍보용으로 게시하는 등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일 YTN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한 한의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조무사 이 모씨가 이런 내용의 제보를 해 왔다. 이씨의 배를 찍은 사진을 보면, 배꼽 아래 멍 자국이 선명히 보인다.
이씨는 “한의원 원장이 설명 없이 침대에 누우라고 하더니 배에 침을 꽂고 사진을 찍었다”고 주장했다.
한의원 원장이 이씨 배를 찍은 사진은 병원 홍보에 사용됐다. 또 배에 자궁 모형을 올려둔 사진도 인터넷에 게시됐다.
그뿐만 아니라, 원장이 “떠든다”는 이유로 “퇴사를 감수하겠다”는 서약서를 쓰게 하고, 일부 직원 실수로 누수 사고가 생기자 직원 대부분의 월급을 6개월 동안 5만 원씩 깎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원장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면서도 “강제성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또 서약서를 쓰게 한 것에 대해선 “경각심을 높이려던 차원”이라며 “대신 직원들에게 잘해 준 부분이 훨씬 더 많다”고 주장했다.
고용노동청은 해당 한의원에 대해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 신고를 접수하고 간호조무사의 진술을 들은 뒤 원장 등에 대해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