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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 새 없이 걸려오는 스팸 전화 확인은 ‘이렇게’

최고관리자 0 128 2025.06.01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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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 새 없이 걸려오는 스팸 전화 확인은 ‘이렇게’/ 윤지아 기자©중앙일보


로보콜 60%가 사기·사칭 전화

발신자 ID 위조 등 갈수록 복잡

사기범 번호 확인 제대로 해야


쉴 새 없이 걸려오는 스팸전화에 저장되지 않은 번호는 무조건 끊고 보지만, 스팸 번호인지 아닌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연방통신위원회(FCC)에 따르면 월 40억건의 스팸전화가 파악됐는데, 이는 자동 로보콜만 집계한 것일 뿐, 실제 사람이 건 전화는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로 더 많은 스팸전화가 걸린다고 추정할 수 있다. 전화번호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포키오(Spokeo)는 모든 전화와 문자가 사기는 아니지만, 사기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사기꾼의 전화번호를 검색해보는 것이 매우 유용하다고 전했다.


전화 차단 앱 유메일(YouMail)은 연간 사기전화 건수는 약 300억 건으로 추산하며, 이는 전체 로보콜의 60%에 해당한다. 2022년 FBI(연방수사국) 산하 인터넷 범죄 신고센터(IC3)는 연간 사기 피해액 100억 달러 중 콜센터 사기 피해액이 약 10억 달러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컸다고 발표한 바 있다. FCC의 2022년 보고서에서 전화 사기 유형을 구체적으로 분류하지는 않았지만, 경찰, 아마존, 국세청, 은행 등을 사칭하는 것이 가장 흔한 유형으로 파악됐다. 전체 사기 건수에서는 ‘신원 도용’ 다음으로 사칭 전화의 건수가 많았다.


스포키오는 전화 사기를 더 복잡하게 만드는 몇 가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기꾼이 발신자 ID를 쉽게 위조해 마치 진짜 번호에서 온 것처럼 보이게 할 수 있다는 것과 피해자들이 이메일보다 문자 메시지를 열어볼 가능성이 훨씬 높고, 문자에 대한 의심도가 덜하다는 점이다. 하지만 전화나 문자의 내용이 관계 없이 사기꾼 전화번호를 식별하는 방법은 많다.


▶실제 기관 웹사이트 확인= 의심스러운 전화나 문자를 받았다면 가장 먼저 해당 기관의 웹사이트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기꾼들이 가장 많이 사칭하는 애플, 아마존과 같은 기업 또는 국세청(IRS)와 같은 정부 기관은 모두 사칭 전화를 받았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명시해둔 페이지가 있다.


▶실제 기관은 어떻게 할지 생각하기= 가령 IRS는 우편을 먼저 보내지 않는 한 택스 상황에 대해서 절대 전화하지 않는다. 은행은 전화를 걸어서 계좌번호와 핀(PIN)을 확인하자고 하지 않는다. 경찰은 절대 전화를 걸어 체포하겠다고 협박하지 않는다. 스포키오는 “합법적인 기관은 당신을 괴롭히거나 질책하거나 벌금 또는 징역형으로 위협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사기 전화·문자 특징 알기= 다양한 유형이 있지만, 사기 전화 또는 문자가 가진 특징이 있어 이 점을 유념하면 속아 넘어가기 힘들다. 먼저 빨리 행동해야 한다는 엄청난 압박을 준다. 또 음성 메시지에 콜백 번호가 있거나 문자 메시지에 링크가 포함돼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은 단지 특정 번호로 다시 전화를 걸거나 포함된 링크를 클릭하도록 유도하는 것일 뿐이다. 결과적으로 사기꾼이 운영하는 콜센터로 연결되거나 이상한 링크를 통해 가짜 사이트에 들어가게 될 수도 있다. 최근에는 QR코드를 사용하는 사기 문자도 늘었으니 주의해야 한다.


아울러 특정 결제 수단을 고집하는 경우가 많다. 기프트카드, 송금, 벤모, 암호화폐 거래 등 모두 추적이 어렵고 되돌리기도 어려운(거의 불가능) 방법으로 결제하라고 피해자에게 강요하는 경우가 많다. 합법적인 기업, 특히 정부 기관은 이러한 결제 수단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기 때문에 특정 결제 수단을 고집한다면 사기꾼이 당신을 노리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된다.


최근 가장 ‘유행하는’ 사기 수법은 어려움에 처해 돈이 필요한 가족을 사칭하는 방법으로, 보석금이 필요하다거나, 사고 후 돈이 필요하다는 내용으로 피해자에게 접근하다. 주로 노인을 대상으로 하지만, 누구든 타깃이 될 수 있다.


▶수신전화 지역번호 확인= 스포키오는 많은 사기꾼이 특정 지역 번호를 사용한다고 지적했다. 매체가 2023년 정리한 리스트에 따르면 경계해야 하는 국내 지역번호로 216(오하이오주 클리브랜드), 218(북부 미네소타), 332(뉴욕), 347(뉴욕), 646(뉴욕), 657(캘리포니아주 라팔마), 712(서부 아이오와)가 있으며, 국제 지역번호 중에서는 268(안티구아·바부다), 649(턱스 앤 케이코스), 829(도미니칸 리퍼블릭), 868(트리니다드·토바고), 876(자메이카)이 있다.


매체는 “스팸 전화는 종종 내 번호와 매우 유사한 번호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 이를 ‘이웃 스푸핑’이라고 한다”며 내 번호와 비슷하지만 모르는 번호는 특히 더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국제지역번호의 경우 미국 국가번호 +1을 달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미 국제전화는 더 의심스럽기 때문에 사기꾼들은 미국 지역번호처럼 보일 수 있는 위의 지역번호를 사용한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구글에 검색하기= 정말 간단히 구글에 수신 번호를 검색하는 방법도 있다. 이때 사기(fraud) 또는 스캠(scam)이라는 단어를 번호와 함께 검색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사기 전화나 문자를 받았다면= 아예 받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만약 이미 받았다면 전화의 경우 전화를 끊고 받지 않아야 한다. 문자의 경우 내용을 무시하고 삭제해야 한다. 이후 번호 자체를 휴대전화에서 차단하는 것이 좋다. 추가적인 피해를 예방하고 싶다면 FTC에 신고할 수도 있고, 사기 전화로 피해를 봤다면 IC3를 통해 FBI에 신고할 수도 있다.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기업을 사칭하는 전화 또는 문자로 피해를 봤다면 기업 고객 센터에 연락할 수도 있다. 사기 피해로 돈을 잃었다면 은행과 지역 경찰에 연락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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