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최초 우주SF '승리호', 국가대표 같은 마음"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극장가를 표류했던 한국 최초의 우주 SF 영화 '승리호'가 전화위복으로 넷플릭스를 선택, 고행을 끝내고 전 세계 190여개국에 출항을 예고했다.
'승리호'는 할리우드의 전유물인 줄 알았던 우주를 배경으로 조성희 감독의 상상력과 한국 영화계의 기술력이 만들어낸 한국 최초 우주 SF다. 초능력 수트를 입고 우주를 넘나드는 할리우드의 초호화 히어로가 아닌 총알보다 빠른 속도로, 잘못 맞으면 죽을 수도 있는 우주쓰레기를 치우는 아주 고된 노동을 하는 우주 노동자를 주인공으로 한 소시민 우주 블록버스터로 기존의 장르와 차별화를 둔다. 지도도 나침반도 없이 상상력에 기반해 하나의 세상을 만드는 창세기를 시작한 '승리호' 제작진은 스토리와 인물이 요구하는 가이드를 붙들고 온전히 한국의 기술력과 창의력으로 할리우드 영화에서 본 적 없었던 '승리호'만의 신세계를 만들어낼 것으로 많은 관심을 끌었다.
앞서 '승리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여름부터 가을, 그리고 겨울까지 여러 차례 개봉을 연기한 끝에 결국 극장 개봉을 포기, OTT(Over-The-Top·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인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를 선택해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 등이 출연하고 '늑대소년'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의 조성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월 5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