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상 시상식에서 ‘오징어 게임’ 드라마부문 남우주연상, 감독상 수상
‘오징어 게임’은 12일(현지 시각) 에미상 수상 기념 미국 로스앤젤레스 현지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에는 황동혁 감독과 김지연 싸이런픽쳐스 대표, 배우 이정재, 박해수, 오영수, 정호연이 참석했다.
황동혁 감독은 “나온 지 1년이 거의 다 됐는데, 그사이에 믿을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난 것 같다”며 기쁜 마음을 전했다. 이정재도 “촬영은 굉장히 오래전에 끝났지만, 아직도 그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며 “이 기억이 있기 때문에 오늘의 영광을 함께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17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공개 후 1년간 ‘기묘한 이야기’, ‘왕좌의 게임’ 등 해외 유명 작품을 제치고 순식간에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런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배우 이정재는 “연기자가 연기를 표현하고 소통하는 방법은 훨씬 많다. 그것이 잘 전달되는 과정과 그것이 포함하는 주제가 더 중요하다”며 “‘오징어 게임’이 그런 부분에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배우 오영수는 “‘세계 속의 우리’가 아닌, ‘우리 속의 세계’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며 “‘오징어 게임’이라는 작품처럼, 우리의 문화 수준이 세계적인 반열에 올라서 오늘과 같은 자리가 이뤄지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부연했다.
‘오징어 게임’ 속 등장인물들은 모두 각자만의 벽에 부딪혔다. 주인공 성기훈은 구조조정으로 직장을 잃었고, 가족과도 헤어지며 경마 도박에 중독됐다. 조상우는 고객의 돈까지 활용한 투자에 실패해 거액의 빚더미에 앉았고, 강새벽은 브로커에게 사기당해 돈을 모두 잃은 탈북민이다.
현실의 벽에 좌절한 사람들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는 그들을 배신과 살인을 하도록 부추겼다. 황동혁 감독은 이를 두고 “정의롭지 않은 사회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정의로운 사회가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정의롭지 않은 사회는 누구나, 언제든 느낄 수 있다. 무엇이 정의롭지 않은가라는 고민을 하고,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도 이 사회에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그런 측면에서 (이 작품을)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개최된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으로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이정재(왼쪽)와 감독상을 받은 황동혁 감독이 수상 후 프레스룸에서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제공 로스앤젤레스|로이터연합뉴스 © 로이터연합뉴스
팬들의 성원에 대해 황동혁 감독은 “그간 성원해주신 팬분들께 이번 소식으로 조금이라도 기쁨을 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이정재도 “꼭 한국말로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었다. 정말 너무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오징어 게임’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이정재), 남우조연상(박해수 오영수), 여우조연상(정호연) 6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스포츠경향 김정연 온라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