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촬영 중 총격사고 낸 알렉 볼드윈, 사망한 스텝 유족과 합의
미국 영화 촬영장에서 실탄이 장전된 소품용 총을 발사해 촬영 감독을 사망하게 한 스타 배우 겸 감독 알렉 볼드윈(64·미국)이 유족과 합의했다.
사망한 헐리나 허친스(1979∼2021)의 남편 매슈 허친스와 볼드윈은 허친스 측이 제기했던 민사 소송을 끝내기로 합의했다고 5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했다.
유족은 이날 성명에서 “헐리나의 죽음이 끔찍한 사고였다고 믿는다”며 “볼드윈과 영화 제작자들을 상대로 낸 부당 사망 사건 소송은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볼드윈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비극적이고 고통스러운 상황을 해결하는데 기여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헐리나의 아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했던 시간들이었다”고 소회를 적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사고 이후 중단됐던 영화 ‘러스트’ 촬영은 내년 1월부터 재개된다. 매슈 허친스는 제작 과정에서 안전 문제 등을 감독하는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한다.
유족에 대한 위로금 지급 등 나머지 합의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총격 사건을 수사 중인 뉴멕시코주 검찰은 성명을 내고 양측의 합의가 형사 기소 여부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사실과 증거에 따른 범죄 혐의가 타당하다면 누구라도 기소될 수 있다”며 “아무도 법 위에 있지 않다”고 밝혔다.
볼드윈 측은 사고 당시 건네받은 소품용 총이 실탄이 장전되지 않은 소품용 총 ‘콜드 건’이라는 의견을 제작진들로부터 들었으며, 방아쇠를 직접 당기지 않았는데도 오작동으로 총이 발사됐다고 억울함을 호소해왔다.
반면 연방수사국(FBI)은 해당 소품의 기능적 실험 및 법의학 감식을 통해 “누군가 방아쇠를 당기지 않고는 발사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었다.
앞서 볼드윈은 작년 10월21일 뉴멕시코주 샌타페이 세트장에서 ‘러스트’ 촬영 리허설 도중 소품용 권총을 발사하는 장면을 연습했는데, 이 총에서 공포탄이 아닌 실탄이 발사되면서 맞은편에 있던 허친스 촬영 감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