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덕환 “아내 위해 술 끊고 카페 차려‥장모님 전화에 인기 실감”
[류덕환-전수린 부부/류덕환 소셜미디어]/ 사진제공=스튜디오 피닉스, SLL
배우 류덕환이 아내를 비롯한 주변인들의 폭발적 반응에 '천국보다 아름다운' 인기를 체감했다고 밝혔다.
5월 26일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배우 류덕환과 JTBC 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류덕환은 지난 25일 종영한 '천국보다 아름다운'(극본 이남규·김수진/연출 김석윤)에서 따뜻한 신념을 지닌 목사 역을 맡아 섬세한 감정과 단단한 내면을 조화롭게 그려내며 극의 정서를 안정감 있게 이끌었다. 극 중 목사는 다섯 살에 세상을 떠난 뒤 천국에서 자라 어른의 모습을 갖게 된 영혼으로, 해숙(김혜자 분)과의 만남을 통해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지며 특별한 관계를 형성했다.
류덕환은 "작품은 종영했지만 출연진분들을 오늘도 만나기로 했다"며 "작품이 잘 마무리돼서 다행이다. 결혼 후 조용히 살았는데 주변에서 정말 연락이 많이 왔다. 친구 어머니분들까지. 특히 장모님께 정말 연락이 많이 와서 '재밌게 보셨구나' 체감한다. '류 서방 잘 봤어'보다 '오늘 어떤 연기하던데' '오늘 울던데' 하시더라. 이전에는 반찬 가져다줄지 물어보시다가 이젠 작품 이야기를 많이 하신다"고 뿌듯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류덕환은 아내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 "아내가 드라마를 워낙 좋아해서 지금 방영하는 모든 작품을 본다고 봐도 무방하다. 대중의 눈으로 봐주는데 참 즐겁게 봐줘서 고맙다"고 답하며 본인만 할 줄 아는 아내 성대모사(?)를 뽐내 웃음을 안겼다.
류덕환은 지난 2021년 4월 유명 쇼핑몰 모델 겸 CEO인 전수린과 8년 열애 끝에 결혼했다. 애처가로 유명한 류덕환은 결혼 생활에 집중하고 싶어 연기 휴식기를 갖기도 했다며 "이유는 단순히게 결혼에 집중하고 싶었다. 연애도 오래 했고 아내가 군대도 기다려줬고. 이 친구가 나를 선택해줬고 저랑 결혼을 해줬는데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뭘까 싶어서 시간을 쏟고 술을 끊자고 다짐했다. 아내가 술을 못 먹는다. 술보다는 다른 즐거움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어 출퇴근이 가능한 직업을 찾았고 그 연장선상에서 카페 창업에 도전했다. 류덕환은 "카페 차리고 얼마 안 돼서 코로나가 터졌다. 항상 주민센터에 가서 '빨대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거냐' 정부 지침을 묻기도 했다. 아르바이트생들이랑 친하게 지내는 것도 참 힘들고 공인이니까 이미지 관리도 해야 하고"라고 자영업자의 고충을 토로해 큰 웃음을 안겼다.
이후에는 취미 생활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고. 류덕환은 "작가들, 아티스트들이 자기 이야기를 하더라. 그런데 저는 직업으로 표현하는 작품에서는 늘 타인을 연기했다. 군대에 있을 때 휴가 나와서 제 작품을 보려고 하니 결제를 해야 하더라. 내 작품인데 내가 결제를 해야 하는데 이게 내 작품이라고 할 수 있나. 배우는 날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 한정적이라는 생각이 들어 '내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 전시회에 도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류덕환은 지난해 2월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베이직 스튜디오에서 'NONFUNGIBLE: 대체 불가한 당신의 이야기'라는 제목의 전시를 기획했다. 당시 류덕환은 "인공지능(AI)과 기술의 발전으로 많은 일이 빠르게 대체될 수 있는 시대에 한 사람의 이야기는 대체될 수 없음을 주제로 시작했다"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천우희, 지창욱, 류승룡, 박정민의 순서로 전시가 이어졌고, 배우마다 하나의 인터뷰 영상과 두 편의 퍼포먼스 작품이 전시됐다.
[ⓒ뉴스엔 이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