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홀에 폭죽 던지고 도망...폭탄처럼 터진 차들
중국에서 한 소년이 맨홀에 폭죽을 던지는 장난을 치다가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환구시보)
중국에서 한 소년이 맨홀에 폭죽을 던졌다가 폭발 사고가 발생해 수십억에 달하는 배상금을 부담할 처지에 놓였다.
최근 환구시보에 따르면 쓰촨성 네이장시 즈중현에서 한 소년이 장난삼아 맨홀에 폭죽을 던진 후 도망갔다. 몇 초 뒤, 맨홀 근처가 폭발하며 불꽃과 연기가 솟구쳤다.
사고 직후 현장에는 경찰과 소방대가 출동해 주변을 통제했으며, 폭발 충격으로 인해 주변에 주차된 차들이 파손됐다.
피해 차량은 포르쉐, 렉서스 ES, 아우디 A8,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벤츠 E클래스, 링컨 컨티넨탈 등 고가 외제 차량 총 9대로 알려졌다. 예상 피해 금액은 600만 위안(약 1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매체에 “하수구, 정화조, 오수 처리 시설 등에서는 시간이 지나면서 가연성 가스가 자연적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폭죽과 같은 불꽃이 닿을 경우 대형 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에서는 설 연휴를 맞아 새해 복을 빈다는 의미로 폭죽을 터뜨리곤 한다. 폭죽이 귀신을 쫓고 복을 가져온다는 믿음이 퍼져있어 경쟁적으로 더 크고 더 화려한 폭죽을 쏘아 올리면서 사고도 이어진다.
피해 차량 차주 중 한 명은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가족들이 차에서 내린 지 몇 분 후 폭발음이 들렸고, 처음에는 지진이 난 줄 알았다. 확인하러 가보니 차들이 공중에 떠 있더라”고 전했다.
[출처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