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부터 타투에 1억7000만원 쓴 30대 남성… 전후 모습 봤더니?
17세부터 타투에 1억7000만원 쓴 30대 英 남성… 전후 모습 봤더니? © 제공: 헬스조선
영국 30대 남성이 신체 피부의 98%에 타투를 한 모습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 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엘리 잉크(33)는 17살부터 타투를 새기기 시작했다. 엘리는 자신의 모든 신체 피부를 검은색 타투로 뒤덮었고, 눈에도 검은색 잉크를 주입했다. 그는 타투를 새기기 위해 지금까지 약 1억7490만 원을 썼다고 밝혔다. 영국에서 타투이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엘리는 “타투는 그저 페인트를 하는 것”이라며 “10년 뒤에 어떤 모습일지가 궁금해지는 경이로운 일”이라고 말했다. 신체 피부를 타투로 완전히 덮은 후의 계획을 묻자, 그는 “또 다른 시도를 찾아서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엘리처럼 피부를 완전히 뒤덮는 타투는 건강에 괜찮을까?
◇세균 감염돼 패혈증까지 이어지기도
타투는 피부를 바늘로 찔러 염료를 주입한 뒤 글씨나 그림, 무늬 등을 몸에 새기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시술 부위에 감염이 발생하거나 염증 반응이 일어날 위험이 있다.
타투를 하다 발생하는 가장 흔한 감염 사례는 피부에 존재하는 포도상구균이나 제대로 소독되지 않은 기구, 오염된 염료에 의한 급성 세균감염이다. 대부분 항생제 등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심할 경우 괴사성 근막염이나 패혈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외에도 ▲염료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 ▲비후성 흉터 형성 ▲이물질 함입 육아종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건선 등 피부질환이 있다면 증상이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엘리 잉크처럼 검은색으로 피부 넓은 부위에 타투를 새기면 감염 위험이 더욱 커진다. 염료에 노출되는 면적이 넓어지기 때문이다. 피부를 검은색으로 뒤덮으면 피부암 조기 증상을 알아차리기도 힘들다. 피부암은 보통 점이나 피부 상태의 변화를 보고 알아차린다. 그런데, 애초에 피부가 검은색으로 덮여 있으면 이 변화를 발견하기 어렵다.
◇개인 피부 상태에 따라 부작용 달라
타투 부작용은 타투를 받는 사람의 신체적 특성에 따라 나타난다. 그리고 시술자의 숙련도, 시술 환경도 부작용 발생에 영향을 준다. 특히 기구를 소독하지 않고 재사용하면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도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부작용을 예방하려면 시술 전 자신의 피부 상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좋다. 그리고 시술 후 이상 반응이 있다면 신속히 병원을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