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뤼도 캐나다 총리 국회연설 “한국과 청정경제·첨단기술 협력 강화”

트뤼도 캐나다 총리 국회연설 “한국과 청정경제·첨단기술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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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중인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17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여야 의원들을 상대로 연설하고 있다. <연합>



한-캐나다 수교 60주년을 맞아 방한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 ‘청정경제’ 협력을 우순 순위에 두고 양국간 기술혁신 강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희망의 등불’이라고 평가하고,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협력을 약속했다.


트뤼도 총리는 17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여야 의원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캐나다는 한국과 같은 우방국과 기술혁신 및 첨단 솔루션을 강화해나갈 준비가 돼 있다”며 “이것이 바로 오늘 오후 내가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 몇 시간 동안 논의할 핵심 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국 정상이 우리 국회를 찾아 연설하는 것은 2017년 11월 8일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 이후 6년 만이다.

트뤼도 총리는 연설 초반 자신의 아버지가 총리 시절인 1973년 주한 캐나다 대사관을 개설했고, 당시 한국 대사의 아들이 현재 자신의 선임 정책자문관을 맡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캐나다 TV 프로그램인 ‘김씨네 편의점’이 현지에서 인기가 많다는 점을 언급하며 한국과 인연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과 캐나다가 단순히 친구인 것으로 충분하지 않다. 가장 절친한 친구가 돼야 한다”며 “양국은 경제·사회·문화·역사를 통해 긴밀하게 얽혀있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과 저는 우리의 관계를 포괄적 전략 파트너십으로 향상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트뤼도 총리는 한국의 8개 지방정부가 캐나다, 영국 등이 함께하는 ‘탈석탄동맹’에 가입한 것을 언급, “한국이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LNG 사업에 합작 투자했는데, 이곳에서 훨씬 깨끗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가 생산되고 있다”며 “우리가 청정경제를 건설함에 있어 모든 사람들이 그 혜택을 입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민주주의 발전사에 대해서도 경의를 표했다. 트뤼도 총리는 “43년 전 시위자, 학생, 근로자, 시민들은 그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여망을 표현했고, 이것은 굉장히 기나긴 투쟁이었지만 결국 자유는 승리했다”며 “이제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이고 활기찬 민주주의 국가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북한 인권 개선에 대해서도 협력을 약속했다. 그는 “우리는 한국과 협력 증진을 통해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캐나다와 한국은 국제무대와 국내에서 이러한 문제를 계속 선도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김진표 국회의장과도 만나 양국의 교류·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장은 “양정숙 의원이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 지속 발전을 위한) 특별 결의안을 발의해 채택 추진 중”이라며 “캐나다 의회도 같은 결의안이 추진되는 만큼, 양국 의회가 함께 결의안을 채택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트뤼도 총리는 “수교 60주년은 양국이 미래로 전환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이는 두 나라가 가져온 친선 우호 관계와 연결성을 갖고 있다”고 화답했다.

한편 트뤼도 총리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소인수회담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식 만찬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는 회담에서 핵심 광물 협력 강화, 미래 세대의 인적 교류 확대, 양국 외교·산업장관이 참여하는 2+2 고위급 경제안보대화 출범 등을 골자로 한 공동성명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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