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리야, 네가 마흔이라니" '어른이'들 눈물 쏟게 한 고길동의 편지

"둘리야, 네가 마흔이라니" '어른이'들 눈물 쏟게 한 고길동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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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리야, 네가 마흔이라니" '어른이'들 눈물 쏟게 한 고길동의 편지 © MoneyToday



"둘리야 네가 이제 마흔이라니, 철 좀 들었는지 모르겠구나. 철들지 말거라. 네 모습 그대로 그립고 아름다웠다고 말해주고 싶다. 건강해라. 그리고 오래오래 모두의 기억 속에 살아가주렴."

24일 만화영화 '아기공룡 둘리' 40주년을 맞은 가운데, 둘리와 친구들을 거둬준 고길동 아저씨의 편지가 공개됐다. 편지를 본 누리꾼들은 '추억에 눈물이 난다. 감동이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영화 배급사 워터홀컴퍼니는 인스타그램에 "고길동 아저씨가 지금의 나에게, 당신에게, 세상의 모든 작은 둘리라는 이름의 우리에게 이런 편지를 써준다면 잠시 위로가 될 수 있을까요?"라는 글과 함께 고길동 아저씨의 편지를 공개했다.

고길동은 편지에서 "제가 '아기공룡 둘리'에서 동명의 역할 고길동을 연기한 지 40년이 됐다고 한다. 그 오랜 시간을 일일이 세지는 않았으나 시간은 공평하게 제 어깨 위에 내려앉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제 다들 제 역할을 이해한다더라. 제가 악역이 아니라 진정한 성인이었다는 말을 들을 줄이야"라며 "반가운 웃음과 세월의 섭섭함이 교차한다"고 했다.

끝으로 고길동은 "마지막으로 꼰대 같지만 한 마디 남긴다. '한 때를 추억하는 바로 지금이 내 미래의 가장 그리운 과거가 된다'는 것을"이라며 편지를 끝냈다.

고길동의 편지를 본 누리꾼들은 "내가 늙었나보다. 고길동의 첫 문장에 울컥한다" "고길동은 진짜 어른이다. 문장 속의 행간, 행간에 나도 깊은 동감과 지혜를 느낀다" "따뜻하고 눈물 나는 편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만화영화 '아기공룡 둘리'에서 고길동은 서울특별시 도봉구 쌍문동에 사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만년 과장'이다. 자녀 2명에 어린 조카 희동이를 맡아 키우다 둘리와 친구들까지 거두게 되며 대가족의 가장이 됐다.

만화영화 방영 당시 둘리와 친구들을 큰 소리로 타박하는 고길동에 대해 '나쁜 사람'이라는 어린이들이 많았다. 그러나 이들이 자라 어른이 된 뒤 군말 없이 둘리와 친구들을 거둔 고길동에 대해 '대인배' '성인'이라며 재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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